가족서사 #심리소설 #가정폭력 #심리극 #34장의사진 #부모와자식 #서늘한소설 #무거운서사 #감정글1 [소설] 34장의 사진 2 2장. 증명서랍 속에 상자를 다시 넣으려다 멈췄다.상자를 기울이는 순간, 안에서 둔탁한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.나는 다시 상자를 꺼내, 뚜껑을 열고 봉투들을 하나씩 들어 올렸다.모두 날짜가 적힌 익숙한 봉투들이었다.그런데 그 사이에, 얇고 납작한 무언가가 손끝에 걸렸다.작은 수첩 하나였다.봉투들 사이에, 마치 숨기듯 끼워져 있었다. 나는 조심스럽게 수첩을 펼쳤다. 첫 페이지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고,그 옆에는 ‘송달 완료’라는 단어와 함께 액수가 쓰여 있었다. ‘2008년 3월 송달 완료 648,000원.’‘2008년 4월 648,000원.’‘2008년 5월 648,000원.’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들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었다.송달 완료라는 문구가 적힌 달, 그리고 이어지는 몇 개월의 입금 기록다시 ‘송달.. 2025. 7. 22. 이전 1 다음